♬ 음반소개

500일의 썸머, 예스맨의 여주인공!
헐리우드 스타 “조이 드샤넬”, 싱어송라이터 “M. 워드”가 엮어내는 기묘한 연결고리 쉬 앤 힘 (She & Him)
주옥 같은 '다시 부르기' 프로젝트 클래식 팝 커버 앨범 [Classics]
스탠다드 재즈 넘버 “Stars Fell On Alabama”, 더스트 스프링필드 “Stay Awhile”, 프랭크 시나트라 “Time After Time”, 엘비스 프레슬리 “Unchained Melody” 등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고품격 아메리칸 팝송을 쉬앤힘만의 재해석으로 담아 낸 컬렉션!

시종일관 포근한 분위기로 올 겨울 당신을 따뜻하게 감싸줄 단 한 장의 앨범!

★쉬앤힘 앨범을 기다린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 선물★
특전1) 앨범 커버 이미지의 스티커 동봉!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 나아가서는 팝의 좋은 점을 응축시켜낸 건강한 결과물이다. 팝 클래식의 재해석에 충실히 입각한 이 노래들은 더 이상 오리지널과 구별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빈티지한 완성도를 구축 해내고 있었다.
오래된 느낌이 내내 유지되는 와중 진부하지 않은 현대적 편곡 감각 또한 의외로 엿볼 수 있었고 때문에 원곡과는 별개의 풍경을 창조하였다. 회현 지하상가에 즐비한 레코드 가게들에서 천 원짜리 박스를 뒤지며 올디스 걸작 레코드들을 사 모으는 이들이라면 아마도 본 작을 비슷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트럼펫과 트럼본, 그리고 다양한 현악기들을 배치하면서 화려한 팝적 색채를 선명하게 물들여 나가고 있다.
이 압도적인 분위기 사이로 부드럽고 느긋한 조이 디샤넬의 노래는 서서히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절묘한 애수와 청춘의 행복감으로 흘러 넘치는 멜로디, 그리고 가성은 그야말로 노래의 주인공을 제대로 연기하고 있는 배우 같다는 느낌마저 선사한다.
익숙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조이 디샤넬의 표현력이 비약적으로 향상했음을 우리는 본 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교 없이 정직하게 노래하는 조이 디샤넬의 목소리 자체에는 독특한 떨림 같은 것이 존재했고,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는 그녀의 노래에 빨려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시대를 초월하는 노래들을 담아내면서 남녀노소에게 두루 사랑 받을 만한 앨범으로 완결되었다. 향수로 가득하되 신선함 또한 유지하고 있는 본 작은 새로운 팝의 표준(Standard)을 제시하고 있다. 이 표준을 낡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럭저럭 노래 본연에 충실한 앨범이라는 데에서 이 표준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조이 디샤넬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완벽하게 파악해냈고, M. 워드가 이것을 좋은 형태로 마감 지어내면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세계관을 기분 좋게 전달해갔다. 노래가 흐를 때는 영화에서처럼 조이 디샤넬의 얼굴이 직접적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 목소리에는 낡은 감동의 기억 같은 것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