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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반소개
지난 2월 6일 발표된 [The Life Pursuit]. 어쿠스틱 사운드에서 '일렉트릭'의 틀 안으로 발을 디뎠던 이들은 이번엔 결국 토니 하퍼(Tony Hoffer)를 프로듀서로 기용하며 한발 더 나아갔다. 토니 하퍼하면 벡(Beck), 에어(Air), 모비(Moby) 등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주인공들의 든든한 파트너였던 인물. 벨 앤 세바스찬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임에도 불구하고 스튜어트 머독은 그를 제안을 받아들였고, 확실한 변화를 추구하며 과거와 분명히 경계를 두었다.
오랜 팬들에겐 반갑지 않은 행보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벨 앤 세바스찬 자신들에게는 너무나 현명한 판단이었다. 10년째 발표한 일곱 번째, 정규 앨범으로 따지면 여섯 번째 앨범인 [The Life Pursuit]는 더 이상 '골방'의 배경음악이 아니다. 흥겨움에 지칠 정도로 생기발랄한 분위기, 삶을 쫓는 적극적인 태도, 일상의 구석구석을 훑는 섬세한 시각. 벨과 세바스찬의 재미난 모험이 펼쳐지는 장이나 마찬가지이다.
챔버팝(Chamber Pop)의 대명사 벨 앤 세바스찬이었건만 이제 더 이상 노골적으로 '챔버'라는 용어에 연연해하지 않고 있다. 포크와 컨트리 스타일이 녹아 든 소박한 기본은 그대로지만 어느 곳에서도 현악파트의 울림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Dress Up In You'에서는 트롬본의 부드러운 선율이 친근하게 어깨를 토닥이지만 'Sukie In The Graveyard'나 'We Are The Sleepyheads'를 들어보라. 그 동안 벨 앤 세바스찬이 이렇듯 활기에 넘쳤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 앨범에 양념처럼 등장하는 60년대 사이키델릭 팝을 연상시키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여성 코러스가 달콤하기 그지없고, 화려하기(!) 그지없는 맛깔스런 기타 솔로가 깜짝 놀라게 한다. 더 이상 파리하고 창백한 피부색이 떠오르지도, 끊어질 듯 가냘픈 손목이 연상되지도 않는다.
귀로는 밝고 긍정적이고 행복한 기운이 대세를 장악하는 동안, 눈으로는 개개인의 일상의 단면을 간결한 시각으로 그리고 있는 앨범. 특히 'White Collar Boy'나 'Dress Up In You'에서 돋보이는 비주류를 향한 특유의 연민 어린 시각은, 벨 앤 세바스찬이 변했지만 또 한편으론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허를 찌르는 유머감각과 통찰력 있는 시선이 여전한 가운데, 사운드와 하모니, 빼어난 멜로디가 어우러져 빛이 난다. 누구라도 한 치의 토를 달 수 없을 정도로 환한 후광을 뒤로한 아름다운 결과물이 완성됐다. 한마디로 성공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The Blues Are Still Blue'이듯이 '벨 앤 세바스찬은 여전히 벨 앤 세바스찬'이라는 점이다. 달라졌지만 달라지지 않은 그들, 그리고 이것 이야말로 그들의 힘인 셈이다.
2006.04.19. 김은영(mmirr@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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